문재인 대통령은 5일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들과 직접 대면한 행사는 3년 만이다.
충북 동이초등학교 우산분교, 경남 부림초등학교 봉수분교, 경북 청도군 풍각 초등학교, 전북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 전남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 등 벽지 분교 학생 등 90여 명이 초대됐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열린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초청을 약속했던 충남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와 강원 도성초등학교 학생도 청와대를 찾았다. 특히 녹도분교 학생들은 교통 여건이 여의치 않아 대통령경호처와 공군 본부의 협조로 헬기로 이동했다.
청와대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영빈관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 뒤 녹지원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녹지원에서 어린이날을 보내는 마지막 어린이가 됐다"며 "대통령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린이날을 보낸 특별한 추억을 잘 간직해 달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 때문에 소풍도 못 가고 운동회도 못 했는데, 오늘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니 마음껏 뛰어놀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춘생 여성비서관 등이 어린이들과 어울려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종이 뒤집기, 큰 공 뒤집기, 공 바구니 넣기 등을 하며 여러 놀이를 즐겼다. 문 대통령은 놀이 중간에 모자를 거꾸로 쓰고 밝은 미소로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좋은 추억을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훌륭한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과 어린이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촬영을 하면서 행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