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이(LG 어린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
LG 류지현 감독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라이벌 두산과 홈 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가족 단위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어린이날은 매년 만원 관중으로 북적였다. 특히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맞대결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KBO는 1996년부터 잠실 라이벌전을 어린이날 3연전에 고정 배치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LG는 2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2020년 8 대 2, 2021년 7 대 4로 각각 이겼다. LG는 이날 3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에 도전한다.
류 감독은 "다른 날보다 관중이 많다. 매년 어린이날에는 거의 만원 관중이었다"면서 "그만큼 많은 응원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 두산과 경기에서는 2 대 5로 졌다. 선발 이민호가 4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기력했다.
특히 1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지며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작년부터 제구 문제가 있었다. 그로 인해 투구수가 늘어났다"면서 "제구 문제를 해결하면서 투구수 관리가 되면 한 단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어린이날을 맞은 만큼 LG의 어린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류 감독은 "승리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야 하는 건 모든 경기에서 다 똑같다"면서도 "오늘은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재밌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줄곧 리드오프를 맡던 홍창기는 최근 2경기 연속으로 3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타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 최근 부진에 빠져 1군에서 말소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류 감독은 "루이즈가 1군에서 말소된 것이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현재 라인업에서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은지 연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서건창에게는 계속 선발 출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서건창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1할9푼8리로 침체된 모습이다.
류 감독은 "타격 흐름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내야진에서 수비적인 고민이 있다"면서 "서건창의 경기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