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윤태곤 실장도 집에 어린이가 있지 않습니까?
◆ 윤태곤> 7살이에요.
◇ 김현정> 그 아이는 지금 어떻게 하고 오셨어요?
◆ 윤태곤> 자고 있더라고요. 가면 일어나 있겠죠.
◇ 김현정> 모든 우리의 초대 손님들이 다 아이는 재워놓고 나오시는.
◆ 윤태곤> 오늘 바쁜 하루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지금 우리 어린이 청취자 문자가 엄청나게 들어오는데 0780. 저는 6살 백주아입니다. 엄마 폰으로, 혹은 아빠 폰으로 보낸 거예요. 바다 보러 가고 싶은데 동생이 어려서 조금 더 있어야 갈 수 있대요. 선물은 조립하는 장난감. 레땡. 갖고 싶다. 2240님 초등학교 2학년 최성현입니다. 부모님이 모두 바쁘셔서 같이 할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제일 하고 싶은 일은 부모님과 같이 있는 거, 그리고 숲이 있는 곳에 가고 싶어요. 약간 눈물 난다. 부모님과 같이 있고 싶다. 9802. 6학년 주하윤입니다. 우리 하윤이는 마지막 어린이날이네. 아이고, 어떡하면 좋아. 3학년 동생과 함께 코로나 확진돼서 방에서만 지내요. 우리 하윤이는 핫초코 두 잔 챙겨드리겠습니다. 쿠폰 보내드릴게요. 핫초코 따뜻하게 하윤이가 못 나가니까 부모님한테 사다 달라고 부탁하세요. 힘내세요. 계속 보내주십시오. 윤태곤의 판 가죠. 윤 실장님.
◆ 윤태곤> 네.
◇ 김현정> 검수완박,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공포까지 끝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검수완박 관련된 논란은 끝이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 윤태곤> 그런 건 아닐 것 같아요. 일단 1차적으로는 한동훈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5월 9일. 5월 9일 되게 상징적인 날이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 윤석열 미래 대통령 취임 전 날. 청문회가 뜨거울 것이고 일단 두 번째로는 우리가 이런 게 예측 가능한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면 대통령 시행령을 내릴 수 있지 않습니까? 법무부나 검찰의 직제나 구조나 업무 시스템을 보면 촘촘하게 시행령으로 된 것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뭔가 검수완박을 우회할 수 있는 혹은 몇 달 동안이라도 뭔가 할 수 있는 시행령이 나올 가능성들이 매우 높아 보여요.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자도 지금 사전 질의 같은 데서 증권범죄 합수단 같은 것을 부활해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더 키울 생각, 무슨 말씀이냐면 경찰까지 크게 넣어서 그런 식들이 나오면 또 민주당은 반발하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이 이슈가 금방 끝날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검수완박 내용 자체만으로도 금방 끝날 사안이 일단 아니라고 보시는 거고. 저는 주목하는 것이 내용을 떠나서 일단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은 이대로 끝인가. 이것도 궁금한데.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연결이 되는 거죠.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에는 그게 있을 것 아닙니까? 청문회가.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그리고 한동훈 후보자가 되니 안 되니 이런 논장이 또 엮여져 들어가고 한동훈 후보자가 만약에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즉각적으로 그런 시행령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요.
◇ 김현정> 아. 그렇게도 보시는군요. 그 여론조사 하나 보겠습니다. 여론조사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나왔는데 이 검수완박,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통과 직후에 정당 지지율에 출렁임이 있었어요. 우선 리서치뷰가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지지한다 50%, 민주당 36%. 추이가 중요하니까 전날하고 전 주하고 전달이군요. 비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전월 대비 국민의힘은 5%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2% 포인트 하락한 수치가 나왔고요. 리얼미터 추이 역시 비슷합니다. 국민의힘은 오르고 민주당은 떨어지고. 이 결국 검수완박 법안 무렵에서 중도층이 움직였다, 이렇게 봐야겠죠?
◆ 윤태곤> 그렇죠. 두 가지 지점인데 내용에 대한 우려들이 계속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검찰에서만 나온 게 아니라 우리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김예원 변호사 같은 진보적인 현장의 법조인들 사이에서도 그런 우려가 나왔었고 그런 내용에 대한 우려가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확실한 건 이런 거 있어요. 좋은 거든 나쁜 거든 밀어붙이기 이런 거 하면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 김현정> 좋은 거든 나쁜 거든 강행, 밀어붙이기 이런 거는 일단 싫어요? 여론에 안 좋아요?
◆ 윤태곤> 그러니까 내용적인 문제, 형식적인 문제, 두 가지가 겹쳤으니까 여론조사에 반영이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런 거군요. 그러면 이 분위기가 한 달 뒤에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줄 것인가가 문제인데.
◆ 윤태곤> 그러니까 앞서서 제가 말씀드린 그런 이슈들. 이어질 것 같고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한 달, 한 달이 뭡니까. 5월 5일이니까 오늘이 26, 7일…
◇ 김현정> 한 달도 안 남았죠.
◆ 윤태곤> 4주 정도 남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한 2주는 갈 거예요. 제가 볼 때.
◇ 김현정> 일단 최소 잡아도 2주는 간다?
◆ 윤태곤> 그러면 남은 2주 동안에 국민의힘은 오히려 연결시키려고 할 거고. 민주당은 뭔가 전환하려고 할 것인데 그때 흐름을 좀 봐야할 것이고 제가 볼 때는 이럴 겁니다. 선거가 열려요, 만약에. 송영길, 오세훈, 오세훈, 송영길. 김동연, 김은혜, 김은혜, 김동연 이런 토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그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고 민주당 후보들은 민생 이야기하셔야지 왜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하십니까? 그러지 않겠어요? 아마도.
◇ 김현정> 그렇겠네요. 2주는 갈 거고. 그리고 그 2주 다음에는 서로 이슈 쟁탈전에 들어갈 것이다. 영향에 미칠 수도 있고 안 미칠 수도 있다. 아직은 모르는 거네요.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이재명, 안철수 두 대선 대선후보가 이번 지방선거 판에 보궐선거판에 등장한다면 그러면 이것은 지방선거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인가.
◆ 윤태곤> 그러니까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은 높아 보이고.
◇ 김현정> 일단 가능성 높다고 보세요?
◆ 윤태곤> 저는 그렇게 봐요. 그리고 안철수 위원장이 지금 계속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잖아요. 뭔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새로운 거가 나타날 가능성은 작아 보여요. 지금 있는 흐름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나는 공동정부의 한 이제 주주로서 열심히 하겠다. 당으로 돌아가서 하겠다.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할 거라고 우리가 짐작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상임고문은 약간 어떤 콘셉으로 나올까.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윤석열 정부를 내가 견제하겠습니다. 이런 거로 과연 나올 것인가. 그러면 그때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런 건 지금으로서는 저도 조금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래도 나왔다하면 견제 쪽에 명분을 잡고 나올 것 같은데요.
◆ 윤태곤> 그렇죠. 그거를 안 들고 나올 수는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그런데 이걸 이제 대선에서 패배한 사람이 대통령 임기 초입부터 나타나서 내가 5년 동안 견제하겠다. 이런 사례는 사실은 거의 드물었단 말이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콘셉트로 나올지도 궁금하고 그것이 만약 견제 프레임을 잡고 나왔을 때는 어떻게 영향을 줄지도 궁금하다, 이런 말씀. 아까 안철수 위원장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다고 하셨죠.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 윤태곤> 지금 이제 경기도가 아주 접전이지 않습니까? 다른 지역에 여론조사를 보면 약간 트렌드 같은 게 느껴져요. 서울이든 충청이든. 그런데 경기도는 기간마다 휙휙 뒤바뀌고 또 3일 전에 한 거랑 오늘이랑 동네마다 휙휙 뒤바뀌고 그런 식으로 아주 엎치락뒤치락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김은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위원장이 나왔을 때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나오는 게 높인다. 그런데 어제 하태경 의원은 반대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안철수 위원장이 등장하면 김은혜 의원보다 시선을 더 받게 되면서 역시너지가 날 거다, 역효과가 날 것이다.
◆ 윤태곤> 시선을 더 받을 때 그게 표가 떨어지느냐, 아니냐 그걸로 봐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시선 분산이 되는 건 맞는데, 그게 김은혜 후보한테 해가 될 것이냐는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
◆ 윤태곤> 그건 봐야 알겠죠.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후보 본인이 볼 때 느끼는 바가 있는 거겠죠.
◇ 김현정> 윤 실장 보시기에는 시너지.
◆ 윤태곤> 그리고 김은혜 후보 입장이 있는 것이고. 안철수 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 그럼 안 나가면 뭐 할 거냐.
◇ 김현정> 안 나가면 뭐 할거냐.
◆ 윤태곤> 총리 이야기 나오고 이럴 때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당 대표 준비하면 좋은데, 내각에도 안 들어가는데 그러면 당의 기반이 크게 있지도 않은데 그럼 원외에서 매일 의원들 점심 먹고 저녁 먹고 다니면서 당 대표 준비할 거냐. 아니면 임기 초에 전국을 순회하면서 할 거냐. 당신 이거 안 하면 뭐 할 건데요. 하면 별로 대답할 게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당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지는 원외와 그렇지 않은 원외는 완전 다르니까요. 완전 소외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이재명 고문은 어떻습니까?
◆ 윤태곤> 이재명 고문에 대해서 지금 막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두 가지죠. 이재명 고문 첫 번째, 이번 선거에 나오는 게 맞냐 안 맞냐의 문제. 두 번째는 분당이냐, 계양이냐.
◇ 김현정> 분당이냐, 인천이냐.
◆ 윤태곤> 문제인데. 이런 것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뭐가 옳다 그르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패배한 후보가 바로 이제 한 달 만에 나오는 것은 조금 익숙지 않은 풍경이긴 하다라는 부분이 있고. 당 내에서도 조금 갑론을박이 있어요. 그러면 그 판단이 첫 번째일 건데 그런데 익숙지 않지만 정면돌파 하겠다고 판단했다면 그러면 그다음은 계양일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하면 출마하는 것 자체에서 사실 부담이 있고 조금 욕도 먹는 거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 김현정> 출마 자체만으로도.
◆ 윤태곤> 기왕에 욕먹는데 10대를 매를 맞아야 되는데, 11대를 맞고 안전한 데를 가는 게 맞지. 10대를 맞고 리스크를 지는 게 낫겠어요? 안 나오면 안 나오는 거고 나오면 나오는 건데 나온다고 한다면.
◇ 김현정> 반드시 이겨야 한다.
◆ 윤태곤> 최대한 그렇죠.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 김현정> 그러네. 지금 나와라 말아라 당 내에서도 말 많은 가운데에서 나온다고 결심했다면 반드시 승리해야지. 떨어지면 그건 뭐가 남는 거예요. 진짜.
◆ 윤태곤> 그거는 완전히 이제 최악이죠.
◇ 김현정> 아무것도 아니죠 그러면. 그러면 확실하게 분당갑에서도 진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확실히 어려운 지역인 것은 맞아요. 지지율 분석해 보면. 인천 계양을이 훨씬, 계양을 맞죠? 계양을이 훨씬 민주당이 유리한 분위기인 건 맞아요. 그러면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나온다면. 고민은 언제쯤 끝날 것 같습니까?
◆ 윤태곤> 뭐 이 부분도 지금 예를 들어서 안철수 위원장이 5월 7일 이 정도에 이야기를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이준석 대표도 주말쯤에는 공천에 대한 정리를 한다라고 하면 국민의힘의 라인업이 먼저 정해진다면 더 미루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 김현정> 안철수의 등장이 이재명 등장과 연결돼 있다고 보세요?
◆ 윤태곤> 이게 이런 거겠죠. 날짜가 보세요. 5월 6일, 7일이 되고 다음 주로 넘어가면 9일에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이고 대통령 떠나는 날이고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이고 10일은 또 취임식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 다음 날 정도까지는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 김현정> 연결은 되어 있다고 보세요? 두 분의 출마가?
◆ 윤태곤> 지금 그러면 이렇게 되는 거죠. 안철수가 결정하면 그다음에는 모든 질문이 이재명한테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신도 답을 내놔라라는 쪽으로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지방선거 얘기하다가 떠오른 건데. 어제 선거판에서 벌어진 이슈 중에 김은혜, 김동연. 경기지사 두 후보 간에 얼굴 설전이 있었어요. 김동연 후보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고는 인지도에 관한 질문이었다고 그래요. 받고는 얼굴, 정확한 워딩이 뭐죠. 얼굴만으로 경기도지사 하는 것 아니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거죠? 그러자 김은혜 후보 쪽에서.
◆ 윤태곤> 여성에 대한 외모 이야기.
◇ 김현정> 외모에 대한 이야기. 그런 문제제기를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보니까 말을 이제. 누가 말을 잘못해도 찰떡같이 잘하더라 이런 말을 하는데 정치권은 항상 오해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해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오해를 할 준비가 돼 있는 곳이에요?
◆ 윤태곤> 그러니까 이거는 오바하는 거 아니야? 도 있지만. 선거판에서는 상대가 오버하고 오해할 꼬투리를 안 주는 것 자체가 좋아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계속 가겠습니까마는 앞으로 아마 계속 그럴 거예요. 서로 서로.
◇ 김현정> 진짜 조심해야 된다는 거죠.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니까 김동연 후보 쪽에서는 그 얘기는 외모 이야기가 아니라 인지도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다,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김은혜 의원 쪽에서 나는 굉장히 성희롱 당한 느낌이다라고 주장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이거는 또 받는 사람 쪽에서 그랬다고 하니까 이렇게 되는 상황. 저는 뭐가 떠올랐냐면 대선정국에서 왜 그 민주당의 조동현 선대위원장. 막 뽑혀서 선대위원장 등장했을 때 김병준 국민의힘 쪽에 위원장이 브로치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은 그 브로치 여성 비하 아니다, 성희롱 아니다, 그냥 장식품 얘기했다 했지만 이쪽에서, 민주당 쪽에서는 그때 또 여성비하다. 성희롱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렇게 프레임이 가거든요. 그래요. 설화 하니까 최강욱 의원 얘기도 떠오릅니다.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 이게 좀 민주당 안에서 굉장히 논란이 이어지네요. 박지현 위원장이 진상조사하고 문제 있으면 징계까지도 검토하라 한 것을 놓고 당 안에서 갑론을박이 있죠.
◆ 윤태곤> 어제 민주당 여성보좌진 협의에, 명의로 강력한 성명이 나왔고 지금 민보협 차원에서 대응을 하고 있는 것 같고.
◇ 김현정> 민보협은 보좌진,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
◆ 윤태곤> 사실 보좌진들이 목소리를 내는 건 참 어려워요. 그리고 최강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저력을 보여서 4강에 진출했던 컷오프를 뚫고 진출했던 인물이고 지금 이제 화력이 정말 엄청나지 않습니까? 이런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민주당이 지금까지 반복됐었던 게 무슨 일이 터졌을 때 우리 편은 우리가 감싸야지 하는 쪽하고 우리 이러다가 망해먹었다 이런 쪽이 항상 부딪히고 있단 말이에요. 최강욱 의원이 사과문을 올렸던데, 사과문이 오해를 드려서 죄송하다. 이런 식이었던, 그럼 또 인정을 안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게 이런 식으로 계속 갈까. 좋지 않죠. 당연하게. 지금 이제 국민의힘이라든지 이런 쪽에 약간 팔짱 끼고 보고 있는데 속으로는 웃고 있겠죠. 당연하게.
◇ 김현정> 그렇겠죠. 또 설화 하니까 떠오르는 사람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앙증맞은 몸이라고 국회의장을, 항의과정에서 국회의장을 빚대서 표현한 것이 나왔고 그러자 또 국민의힘에서는 김승원 의원은 GSGG 하지 않았냐. 설화가 계속 이어지지 않았나.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정치권에서 최강욱 의원 이야기는 다른 차원인 것이고, 말과 논쟁으로 갈등을 해소할 능력과 의지가 없으면 말싸움 하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우리가 토론으로 안 되면 너 몇 살이야 부터 해서 이런 게 나오지 않습니까?
◇ 김현정> 민증 까. 이런 거죠.
◆ 윤태곤> 그렇죠. 그런 게 참 안 좋죠.
◇ 김현정> 하여튼 그런 눈살 찌푸려지게 하는 말들의 설전들이 있었고. 인사청문회 전망을 끝으로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사청문회. 한덕수 총리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끝이 났고 다가올 인사청문회 중에 제일 빅이슈는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가 될 것 같은데, 일단 9일로 연기되었어요. 9일은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날이자 취임식 전날.
◆ 윤태곤> 앞서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그 날짜가 제가 볼 때 별로 좋지가 않아요. 그날 한다라는 게. 문 대통령이 안녕하고 떠나는 날 그다음 취임식까지 이어지는 그날에 청문회를 하고 그리고 이 청문회가 되게 하하호호할 청문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절대 아니죠.
◆ 윤태곤> 거의 삿대질과 고성이 오갈 청문회인 건데 이게 누구 쪽으로 좋다, 안 좋다를 떠나가지고 하여튼 저는 좋지 않아 보인다, 이 날에 잡았다는 자체가.
◇ 김현정> 민주당은 최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그리고 지방선거에까지도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거든요.
◆ 윤태곤> 관심도는 극대화되겠죠. 그런데 그게 과연 누구한테 불리한, 항상 제가 말씀드리는 게 우리가 지금 좋은 이야기하는 거 별로 없지 않습니까? 서로 서로 별로인데 그래도 너희들이 너무하네라는 소리를 누가 들을 거냐. 둘 다 도긴개긴인데 그래도 네가 너무하네라는 소리를 누가 들을거냐.
◇ 김현정> 공격자 쪽이냐, 방어자 쪽이냐.
◆ 윤태곤> 그렇죠. 거기다가 그날은 우리 5년간 그래도 이제 무탈하게 , 오랜만에 정말 무탈하게 청와대를 떠나는 대통령을 보내고 또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이 날인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날 하루 만이라도 약간 휴전 비슷하게 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게 평소 같으면 그런 여론인 거예요. 그런데 그때 이렇게 강하게 하면 양쪽의 지지층은 결집 하겠죠. 하지만 중도층은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
◇ 김현정> 날짜는 누가 정한 거죠? 연기는 민주당이 요청했는데 날짜는 누가 잡은 거예요?
◆ 윤태곤> 그런데 통상 지금이 각 상임위의 시스템이 민주당 숫자가 워낙 크기 때문에 민주당의 입김이 크게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좀 보고 또 총리청문회 후보자들 청문회 다 끝난 후에 얘기 나누도록 하죠. 윤태곤 실장님 어서 가서 어린이 챙겨주세요.
◆ 윤태곤>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