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관계자는 4일 CBS노컷뉴스에 "심장 질환 등 건강 상 문제도 있었지만 두 아이를 육아 하면서 일을 하는 게 힘들어서 체력 저하가 온 것 같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도 있었다. 라디오는 그런 이유에서 하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방송 특성 상 주중에 매일 준비가 필요한 탓에 무리가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지혜는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2'), LG헬로비전·MBN '엄마는 예뻤다', tvN '프리한 닥터 - 프리한 닥터T' 등 다수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활약 중이다.
이에 관계자는 "기존에 잡혀 있는 프로그램들은 큰 무리가 없으면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지혜의) 컨디션을 봐가면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지혜는 3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를 통해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라디오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만해야 할 것 같다. 방송을 더 오래 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장 질환이 생겨 약을 꾸준히 먹고 있다. 3개월 정도 됐다. 죽거나 은퇴할 정도는 아니다. 지병이 생겼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지금은 약을 먹고 좋아졌는데 중간에 숨이 차고 너무 힘든 과정이 있어 티 내지 않으려고 했다.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자세히 덧붙였다.
이지혜의 후임은 내부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혜는 최근 '동상이몽 2'에 출연해 심부정맥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하지의 정맥 내에 생긴 혈전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시 의사는 "심장 초음파를 보니 심장판막질환이 있는데 출산 전에 이미 질환이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 약 먹으면 완쾌가 되기보다 평생 그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