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지난 3일 '개척자의 길'이라는 주제로 정계·경제계·학계 등 일련의 사회 저명인사의 초청특강을 계획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초청돼 특강할 예정이었다.
경상국립대는 그러나 지난 2일 담화문을 내고 초청 강연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담화문에서 "현재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되어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표 초청특강을 요청했으며 일정상 국민의힘 당 대표의 특강이 먼저 결정됐다"며 "지역에서 직접 만나기 어려운 정치인들의 특강을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주요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기대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학생들로 구성된 '이준석의 학내 초청 강연을 강력규탄하는 경상국립대 재학생 연합'은 이 대표의 초청 특강 소식을 알고 나서 학교 측에 특강 취소를 요구해 왔다. 연합은 이 대표가 현재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내 윤리위원회에 넘겨진 윤리적,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정치인이라고 문제 삼았다.
연합은 학교 측의 담화문에 대해서도 "학교 측은 이준석 대표가 당내 징계위에 회부된 4월 21일 이후 약 열흘 사이 얼마든지 강연을 취소할 수 있었음에도 강행했고 학생들이 문제 제기와 시위를 시작하고서야 움직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