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부처님 오신 날 축하 메시지…"코로나19 깨달음으로 세상 밝히는 일 진력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교회협 이홍정 총무.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계에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교회협은 코로나19 대확산 3년만에 연등의식을 재개한 것을 축하하고, 우리사회 일상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불교계 최대 종교의식인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했습니다.

불교계도 해마다 성탄절이면 개신교계에 우리 사회 약자를 돌보고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왔습니다.

교회협은 축하메시지에서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얻은 깨달음을 통해 모든 이가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화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은 "코로나19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인간과 자연의 단절에서 비롯됐다"며, "욕망과 단절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모래라면 이제 다시는 그 위에 집을 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협은 이어 "인류의 역사는 바위로 알았던 탐욕의 문명의 터가 실상은 모래와 같아서 수많은 소중한 것들을 통째로 삼켜버린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교회협은 "집단적 욕망의 터 위에 세워진 권력 역시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아서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종교계가 자기 비움의 마음으로 우리 이웃과 자연을 위한 덕성을 발휘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교회협은 "이제 우리 인류에게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모든 불자와 기독인들, 여타의 종교인들에게 주어진 시급한 사명은 모두 '지혜로운 사람'이 돼 자기 비움의 마음으로
이웃과 자연을 위한 덕성을 발휘함으로 세상을 밝히는 일에 진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회협은 "부처의 가르침인 이타적 덕행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때여서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가 더욱 크다"며, "맑고 밝게 살고자 하는 모든 지혜로운 사람들과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한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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