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보수진영 후보들과 '원팀체제'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6.1 지방선거 행보에 나섰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그러나 전교조에 대한 최 후보의 과도한 비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최 후보는 3일 인천시 남동구 선거사무소에서 최근 인천 범보수교육감 단일화 경선에서 자신에게 패한 박승란·이대형 전 예비후보와 함께 원팀 체제를 선언했다.
최 후보는 교육혁신공약으로 기초학력 교사 전담제와 학원비(바우처) 지원, 입시컨설팅 전담교사 확대, 영재교육 강화, 코딩·메타버스 교육 체계화, 교육복지사 전학교 배치, 교육복합센터 건립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최 후보를 지지한 이 후보는 "전교조 교육감이 망친 인천교육을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으로 이 자리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도 전교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에 교육감을 바꾸지 못하면 전교조로 망가진 인천교육은 더이상 미래를 찾을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측이 이처럼 전교조를 정조준하며 비판을 이어가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과 인천여성민우회, 민변인천지부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계운 후보의 공약을 보면 미래교육에 대한 비젼과 유초중고 현장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해결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전교조에 대한 악의적 선전만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반전교조로만 선거를 치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지난 대선 때 세대와 갈라치기로 재미를 본 대통령 당선자의 왜곡된 정치적 선동 선거운동 방식을 답습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또 "6월 1일 교육자치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교육감은 '어느 학교를 가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반고 살리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학교 내 민주주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는 도성훈 전 인천시교육감이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나섰다.
여기에다 보수 성향의 허훈 하이텍고 교장과 중도 성향의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져 현재까지는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