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무소속 출마…요동치는 안산 선거판

윤화섭 안산시장, 기자회견 열고 무소속 출마 선언
"현직시장 컷오프는 74만 안산시민 배신하는 행위"

3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윤화섭 안산시장. 캠프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윤화섭 안산시장이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윤 시장의 무소속 출마와 함께 컷오프 배경에 안산 지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윤 시장은 3일 오전 선거사무소에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의 견고한 연대로 안산발전을 이루고, 민선 7기 '대한민국 표준도시 안산'의 성과를 민선 8기에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7년을 지켜온 더불어민주당이지만, 공작과 음해 정치를 일삼는 모리배에 휘말려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윤화섭을 경선 문턱조차 넘지 못하게 막아섰다"며 "그것도 모자라 장거리 출퇴근하는 딸을 위해 노부부가 살던 아파트를 소형으로 옮기려던 검소함을 꼬투리 잡아 부동산 투기범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주도한 당사자는 8년 전 공천학살의 피해자로, 4년마다 단절되어온 안산시정의 불행을 몸소 겪은 장본인"이라며 "연임시장을 통한 안산 발전을 염원하는 74만 안산시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윤 시장이 언급한 '컷오프를 주도한 당사자'는 안산상록을을 지역구로 둔 김철민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윤 시장의 공천 배제를 주도, 특정 예비후보를 안산시장 후보로 지정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2대 안산시장이기도 한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종길 전 안산시장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윤 시장은 이어 "역사적 사명 앞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며 "74만 안산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세운 데에만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 유치 △청년 인프라 대폭 확충 △첨단산업혁신벨트 Y-밸리 구축 △GTX-C 상록수역 조기 착공 및 역세권 개발 △시립의료원 설립과 고려대 의과대학 안산캠퍼스 인프라 구축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어르신 무상 건강검진 △반려동물 동행 시설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달 11일 최초 연임 시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으나,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어 공천 결과에 반발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민주당 재심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제 전 안산시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