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왜 日보다 韓먼저 방문? 백악관 "과잉해석 말라"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유튜브 캡처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앞서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에 대해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사키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과 관련해 어느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이후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 60년간 일본 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적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해당 기자의 언급은 사실과 다른 거짓 주장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기자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미국의 많은 대통령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을 잘랐다. 
 
기자가 다시 "이건 중요하다"며 "이것이 미국 동북아 정책이 변화하는 신호인가"라고 질문을 완성했다. 
 
사키 대변인은 질문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어떤 의미에서 그렇다는 거냐"고 되물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한 듯 기자는 "미국이 예를 들어 북한문제나 한국의 쿼드(QUAD) 가입 문제에 대해 더 초점을 두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힘겹게 이어갔다.

쿼드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조직한 4개국(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를 말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연합뉴스
사키 대변인은 이 질문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엄청나게 중요한 파트너십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쿼드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한국과 관여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 미국과 한국은 엄청나게 중요한 파트너십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쿼드는 쿼드로 유지될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한국과 지속해서 관여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순서에 관련해서도 "너무 큰 의미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국은 한국과도 일본과도 모두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물론 북한이 의제에 포함되고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순방이 가까워지면 소개할 게 더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기자는 처음에 예고했던 대로 두 번째 질문도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쿼드 가입 요청이 오면 긍정적으로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미국은 한국을 쿼드에 언제쯤 초대할 것이냐"는 것이었다.
 
사키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예측할 것이 없다"며 "나는 우리가 한국과 엄청나게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관계라는 데 주목한다. 우리는 역내 및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협력하고 있다.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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