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대표를 파견하는 방안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중국 측 인사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만약 확정되는 소식이 있으면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은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부총리급을 파견해 왔다.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부총리급의 류옌둥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2008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부총리급인 탕자쉬안 당시 외무담당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2003년 2월에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역시 첸치천 당시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부총리급이 한국에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외 교섭 활동을 도맡아 하는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또는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방한했던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한정 부총리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참석하지 않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올 것으로 알려져 양체츠 국원 또는 왕이 부장이 방한할 경우 중국과 일본의 최고위급 외교 접촉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