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의 폭로 "트럼프가 시위대에 발포 물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당시 시위대에게 발포를 사실상 권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는 2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사진 오른쪽) 전 국방장관의 회고록(A SACRED OATH)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6월 시위대가 백악관 주변 거리를 메웠을 때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회의에서 "시위대에 총을 쏠 수 없나? 다리나 그런 곳에만"이라고 에스퍼 장관에게 물었다고 한다.
 
에스퍼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할 때 얼굴이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고 회고하기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시위 진압에 군대를 동원하라는 대통령의 명령에 반기를 든 뒤 눈 밖으로 났다가 대선 패배 직후 트럼프에 의해 경질된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의 회고록은 오는 10일 출간될 예정이다.
 
이 회고록은 일부 내용이 기밀 유출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국방부에 의해 일부 삭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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