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서대석 서구청장이 "민주당의 공천이 꼼수와 배신의 공천이었다"며 2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 청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하게 경선 관리를 해야 할 민주당 광주시당과 송갑석 위원장 등이 이번 지방선거 공천을 최악으로 만들었다"며 "오직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돼 옛 동지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고 비판했다.
서 청장은 "수십년 동안 사랑하고 지켜온 광주의 민주당이 지금 아파하고 있다. 저는 광주의 민주당을 망치고 있는 이들과 싸우기 위해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한다"며 "일부 정치꾼들의 공천장이 아닌 주민들의 직접적인 심판을 통해 바르고 당당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 민주당을 바로잡고 희망의 민주당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서대석을 다시 한 번 서구청장으로 당선시켜 주어야 한다"며 "이것만이 공천 후유증으로 난마처럼 얽힌 민주당의 위기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청장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데 이어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서 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이강 전 광주시 대변인과 서 청장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서 청장의 음주운전 위반 3차례, 변호사법 위반 벌금형 전력 등을 문제 삼아 민주당 광주시당의 '부적격'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