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87일만에 2만명대로 '뚝'…사망자 83명(종합)

황진환 기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일째 10만 명을 밑돌며, 87일 만에 2만 명대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이 유행 위험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84명 늘어 총 1729만 573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12주 만에 3만 명대를 기록한 전날(3만 7771명)보다 1만 7687명 줄었다. 하루 확진자가 2만 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2월 4일(2만 7435명) 이후 87일 만이다.
 
3월 중순 정점을 찍고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감소세에 평일 대비 검사량이 현저히 적은 '주말 효과'가 맞물리면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1주일 전 월요일(4월 25일·3만 4361명)과 비교하면 1만 4277명이 줄었고, 2주 전(4월 18일·4만 7730명)에 비해서는 2만 7646명이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년 만에 경희대 봄 축제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캠퍼스에서 열린 본관 벚꽃 문화제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2022.4.12 jieunlee@yna.co.kr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러한 유행 안정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이날 0시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조치를 해제했다. 자연환기가 가능한 실외는 실내 공간에 비해 감염 위험이 훨씬 낮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다만, 50인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와 공연·스포츠경기 관람장 등에서는 실외라 해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당국은 기침·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의심환자, 60세 이상 고령층·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실외 마스크'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인공 호흡기 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32명이 줄어 총 461명으로 집계됐다. 중증 환자는 지난달 26일 613명→27일 546명→28일 552명→29일 526명→30일 490명→이달 1일 493명 등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25.5%(2749병상 중 700병상 사용)로 상당한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29.3%)과 수도권(23.8%) 사이 다소 편차는 있지만, 모두 30% 미만의 가동률이다.
 
준중환자 병상은 32.3%(3469병상 중 1120병상 사용), 감염병 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은 16.2%(1만 5956병상 중 2592병상 사용)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자택 격리가 어려운 경증 환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0.8%까지 떨어졌다.
 
전날 하루 동안 숨진 확진자는 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70명)부터 이달 1일 81명 등 사흘째 100명 아래를 나타내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2958명으로 치명률은 0.13%다.
 
황진환 기자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31만 9777명이다. 이 중 관리 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에 2번 비대면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2만 8809명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2차접종까지 마쳐 기본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누적 4454만 8155명으로 전체 대비 86.8%,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96.4%다.
 
접종완료 3개월이 경과해 3차접종을 받은 국민은 3312만 5257명으로 전체 64.5%, 성인 인구의 74.2%(60세 이상 기준 89.5%) 수준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4차접종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총 201만 1735명(14.6%)으로 나타났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총 3만 3396건으로 직전일(3만 8434건)보다 5038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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