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토트넘은 19승4무11패 승점 61점을 기록했다. 4위로 올라섰지만, 아스널(승점 60점)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모처럼 변화를 줬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그대로 선발 출전시키면서 데얀 쿨루세브스키 대신 루카스 모라를 선발로 냈다. 쿨루세브스키 영입 후 입지가 좁아졌던 모라는 지난 2월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초반 레스터 시티의 기세가 무서웠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파트손 다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흐름을 바꾼 것은 손흥민의 킥이었다. 전반 21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고, 혼전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손흥민의 택배 코너킥은 정확히 케인의 머리로 향했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2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15분 첫 골을 터뜨렸다. 쿨루세브스키의 침투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을 잡고 돌아섰다. 이어 왼발로 레스터 시티 골문을 열었다. 리그 18호 골이자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3경기 만의 득점포.
손흥민은 후반 34분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쿨루세브스키의 패스였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공을 한 차례 툭 쳐서 수비수를 떨어뜨린 뒤 왼발 감아차기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림 같은 궤적으로 멀티골이 완성됐다. 리그 19호 골.
손흥민은 후반 3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토트넘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