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 간판 최지희(27·NH농협은행)가 올 시즌 실업테니스 첫 단식 정상에 올랐다.
최지희는 1일 경북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안동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정효주(강원도청)을 2 대 0(6-0 6-1)으로 완파했다. 정효주는 개명 전 정수남으로 활동한 선수다.
3년 만의 국내 대회 단식 정상이다. 는 지난 2019년 영월 서킷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지희는 사실 복식 전문 선수다. 지난해 최지희는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서 한나래(30·인천시청)와 우승을 합작했다. 2018년에 이어 한국 선수 최초로 WTA 투어 3번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최지희는 지난해 두 차례 복식 우승을 이뤘다. 소속팀 동료 정영원과 함께 한국실업테니스 마스터즈대회와 실업연맹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최지희는 단식에서도 강했다. 이날 최지희는 정효주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우승 상금 600만 원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최지희는 "오늘 체력에서 앞섰고, 고비마다 순조롭게 경기 운영이 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NH농협은행 김동현 감독도 "원래 복식 전문인데 오늘은 단식에서도 일을 냈다"고 반색했다. NH농협은행으로서는 2020년 이은혜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지난해는 백다연이 김나리(수원시청)에 져 준우승을 거뒀다.
이어진 남자 단식에서는 이재문(KDB산업은행)인 손지훈(의정부시청)을 2 대 0(6-1 6-2)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복식은 장우혁(서울 도봉구청)-정영훈(괴산군청), 여자 복식은 김은채-임희래(이상 한국도로공사), 혼합 복식은 박의성-위휘원(이상 의정부시청)이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