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이 6·1 지방선거 성남시장 후보를 확정했지만 갈등의 불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31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따르면 전날 성남시장 후보 경선에서 신상진 전 국회의원이 김민수 전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과 박정오 전 성남시부시장를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경선은 지난 28~29일 치뤄진 권리당원(50%)·일반시민(50%)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됐다. 조사는 한국공공관리연구원이 맡았다.
신 전 의원은 여론조사 직전인 지난 27일 한국공공관리연구원과 김 전 위원장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경기도당에 여론조사업체 교체를 요청했다.
당시 신 전 의원은 "한국공공관리연구원 이사진 구성을 보면 상지대 A교수와 중앙대 B교수가 포함돼 있는데 A교수는 해당 여론조사업체의 초대 연구원장으로, 김민수 예비후보의 출신 대학인 상지대 교수로 재직 중"이라며 "B교수도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 창업학 박사인 김 예비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당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고, 신 전 의원은 중앙당에 같은 내용의 요구를 전달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경기도당에서 기각당한 경선 여론조사업체 공정성을 재차 언급하는 신 예비후보 측의 행동은 심각한 명예훼손이고 왜곡된 정보로 국민의힘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신 전 의원을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결국 갖은 논란속에서도 여론조사는 한국공공관리연구원이 맡아 신 전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지만 양측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 측은 신 전 의원의 억측이 공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신 전 의원은)당원 투표 바로 전날에 언론을 동원해 마치 내가 여론조사업체와 결탁한 것처럼 몰아가 경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단 오늘 중으로 생각을 정리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