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9일 "취임식 이전에 김 여사의 공개 행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취임식날 공식적으로 첫 등장하게 되면 윤 당선인에게 오롯이 집중되어야 할 최고의 자리인 대통령 취임식 분위기가 자칫 김 여사에게 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관계자는 "취임식은 온전히 윤 당선인에게 집중되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며 "취임식에 앞서 김 여사가 윤 당선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공개 행보로는 오는 5월 8일 부처님오신날 공식행사가 유력하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월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 봉은사 자승스님 등 종교인과의 비공개 만남이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3월 대선 사전투표 날 투표소에서 모습을 보였고, 4일 서울 서초동 자택 근방에서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8주기 다음 날인 17일 노란색 스카프를 매고 윤 당선인과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한편 김 여사는 취임식 참석 시 한복을 입지 않을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김 여사가 취임식 날 한복을 입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단정하고 깔끔한 의상을 입고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에 나온 3만 원짜리 슬리퍼가 품절되면서 '완판녀' 대열에 오른 김 여사는 평소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김 여사는 커리어우먼의 특성을 잘 살린 패션 감각으로도 유명하다"며 "취임식 의상도 본인의 스타일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정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문화예술계에서 이름난 전시기획자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취임식 행사 관련 조언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행사 기획에 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행사 관련 조언은 일부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측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