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가 그동안 애써서 지켜온 평화와 안보 덕분에 우리 정부 5년 간 단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이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두 번째 일"이라며 "역대 과거 정부에서 항상 전쟁의 공포들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자면 우리가 얻은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등 보수 정부에서 천안함·연평도·목함지뢰 등의 군사 충돌이 있었던 점을 상기하며 비교하기도 했다.
군을 향해서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국방비 예산을 증액해 종합군사력 세계 6위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런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군은 국방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코로나 방역 등 포괄적 안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북한의 무력시위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현재의 관련해 문 대통령은 "비상한 상황이 정권교체기나 다음 정부 초기까지 계속될 수 있겠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이 보여주는 징후들을 보면 다시 한반도의 위기가 엄중해질 수 있다"고 현재의 위기를 상기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방부·합참의 이전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부분에서 빈틈이 있지 않을까 염려를 하시는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더 철저한 방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지난 5년간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과 지지 속에서 국방에 많은 성과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으며, 원인철 합참의장 역시 "우리 군은 250조 원에 가까운 국방예산 지원으로 어느 때보다 군사력을 강하게 건설했다. 대통령님이 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큰 신뢰를 보여줘서 자신감 있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 국방과 안보 분야를 열심히 했고, 또 그 결과 평화도 잘 지켜왔다"며 "그러나 우리의 평화가 아직은 잠정적인 것이고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체제가 더 강고해져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 그것이 또 다음 정부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화의 제도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