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기도 거주 60대 남성이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돼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영광 해수(수온 5.2℃)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 분리 이후 도내 해수, 갯벌을 대상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에 들어갔으며 비브리오 패혈증균 오염도 검사를 강화했다.
감시지역을 서해안인 영광․함평과 남해안인 장흥․강진으로 설정해 매월 2회 검체를 직접 채취, 검사 결과를 해당 지역 시군과 도 소속 행정기관에 알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 홍보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바닷물 수온 상승 등 해양환경 변화로 바닷물에서 균 출현이 빨라지고 있고 특히 낮 기온이 상승하는 5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면역저하자 등이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고, 해수와 피부상처가 접촉했을 때 주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이 50% 전후로 높아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국내에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51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22명이 사망했다.
심미영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바닷물 온도가 16℃ 이상일 때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이 활발하다"며 "해안 감시지역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지역사회 감염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