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봉쇄조치 장기화 공급망 차질 우려, 지원 관심 당부"

연합뉴스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이 우려된다며 정부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우리 기업의 물류 애로와 공급망 영향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여 본부장은 지난달 이후 상하이와 장쑤성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로 인해 중국 현지 뿐 아니라 국내 산업의 공급망 차질 우려된다며 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상하이 인근에 반도체와 배터리, 석유화학, 철강 등의 핵심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하는 한국 투자기업들이 집중돼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중 항공편 제한 때문에 기업인들의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업 전세기 운항 허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할 있다고 전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앞서 여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공급망분석센터를 방문하고 중국의 봉쇄조치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 따른 공급망 현안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현지의 방역과 물류상황 등을 감안할 때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 지역 봉쇄가 정상화되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봉쇄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장기화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원자재 공급 불안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봄철 파종이 원활치 않아 올해 가을 농산물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날부터 자국의 팜유 수출을 금지하는 등 식량안보 차원의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점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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