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일한 의료진과 공무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K방역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 모델"이라고 K방역의 성과를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의 모두발언에서 K방역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우리 역시 때때로 위기를 겪었지만 우리는 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함께 방역진과 의료진의 헌신이 만들어낸 국가적 성취"라며 "결코 폄훼될 수 없는 자랑스러운 성과이다. 오늘 이 자리가 자부심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미증유이 감염병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켜낼 수 있었고,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여러번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오찬에는 검역, 진단검사, 환자 이송·치료, 백신 접종·생산·개발, 마스크·진단키트·주사기 생산업체 등 각 분야 방역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했다.
코로나 유행 초기 대구에서 파견 근무를 한 간호사관학교 졸업생, 도서지역 백신 접종을 실시한 한산도함 함장, 국내 백신 위탁생산 및 자체 백신 개발을 담당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공장장, 구급차에서 확진자 산모 출산을 도왔던 인천 서부소방서 구급대원 등이 참석해 생생한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은 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코로나 초기에는 사스나 메르스 처럼 두세달 또는 서넏라을 생각했으나 2년 넘게 이어졌다"며 "방역 관계자와 의료진이 탈진 상태에 이르렀지만, 여러분드리 고생해주신 덕분에 한국은 방역 모범국이 됐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정상 외교를 할 때 가장 큰 찬사를 받은 것이 방역이다. 코로나 대응 과정이 놀랍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코로나 초기에 중국 다음으로 한국의 대구에서 대유행이 있었는데, 우한과 달리 봉쇄 없이 빠르게 검사하고 추적하고 치료하는 방식으로 확산세를 잡았다"고 상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회주의 방역 모델에 대응해 민주주의 방역 모델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며 "외국 정상들은 한국이 마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 대응했다며, 민주적 방식으로 방역에 성공한 한국을 부러워하고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에서 잘한 것, 부족한 것, 고쳐나가야 할 부분, 정책적 제안가지를 담은 백서를 완성해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하고 외국과 공유하면 인류 전체가 감염병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