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도지사 후보 동행하고 충남 휘저은 윤석열 당선인

김태흠 후보와 충남 유권자 절반 천안아산 및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동행 방문
"김태흠 힘 싣기, 양승조 견제"…민주당 "1박2일 충청 방문, 노골적 선거 개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8일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방문했다. 김태흠 후보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박 2일 충청행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천안·아산을 비롯해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 등을 방문하면서 같은 당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측은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윤 당선인은 28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다례제 참석을 시작으로 경부선 천안역과 홍성 내포신도시, 예산 윤봉길 의사 기념관 잇따라 방문했다. 
 
특히 천안역에서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천안·아산 연장과 천안역 및 일대 구도심 개발에 대한 김태흠 후보의 건의를 청취하고 공감하기도 했다. 
 
천안·아산은 충남도민의 절반 가량이 집중된 곳으로 도지사 선거의 최대 전략지이자 경쟁 후보인 민주당 양승조 지사의 고향이다. 국회의원 4선 지역구이기도 하다.
 
보령·서천 출신의 김태흠 후보의 취약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김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양 지사를 견제한 행보로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경부선 천안역을 방문해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윤 당선인을 오른쪽 양승조 충남지사와 왼쪽 김태흠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맞붙게 된다. 충남도 제공

윤 당선인은 이어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 내포신도시와 예산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았다.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유권자가 많은 천안·아산에 이어 충남도청사가 위치한 홍성·예산을 방문한 것이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다. 
 
윤 당선인의 자당 후보 띄워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전 이동 후 중앙시장 일정을 소화한 윤 당선인은 김태흠 후보를 다시 만나 만찬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 당선자가 선수로 뛰고, 선수인 국민의힘 출마자들은 당선자의 등에 업혀 침대축구를 하고 있다"며 "룰도 없고 규칙도 없이 자신의 입맛에 맞춘 윤석열 식 '공정과 상식'은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전에서 숙박한 뒤 29일 카이스트 일정을 마치고 충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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