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김포지역에서 대북전단 100만장을 대형 기구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대북 전단에는 '검사가 수령이 된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12번째 대통령 윤석열!' 등의 문구와 윤 대통령 당선인 사진, 태극기 그림 등이 실렸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5일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핵미사일로 대한민국과 인류를 위협하는 폭언과 광기를 드러냈다"며 "대한민국 국위와 안보는 풍전등화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미사일 선제공격 야망을 드러낸 김정은의 세습독재정권을 하루빨리 붕괴시키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의 사명이고 양심"이라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해 4월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강원지역에서 대북 전단과 미화 1달러 지폐 등을 북한으로 날려 보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행 남북관계발전법(대북전단금지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을 향해 전단 등을 살포해 국민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친 사람을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반미통일운동 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소속 A씨는 28일 새벽 3시쯤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에 붉은색 래커로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이라는 내용의 낙서를 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했다.
그는 맥아더 동상 아래에 '주한미군 추방, 전쟁연습 규탄'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맥아더 공적이 새겨진 비석은 정과 망치로 쪼아 훼손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염원하고 한미북침전쟁훈련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맥아더 동상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새 정부가 친미·친일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북에 대해 선제타격 운운하며 적대적 입장을 드러내는데 이는 과거 전쟁을 불러일으킨 이승만 정권의 전철을 밟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평화협정운동본부는 미국의 내정 간섭을 이유로 지난 2018년 7월과 10월에도 맥아더 동상에 방화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