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에 174억 쏟았지만…" 최하위 NC, 타율마저 밑바닥

왼쪽부터 NC 다이노스의 박건우, 손아섭, 닉 마티니. 연합뉴스
프로야구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투자해 타선을 강화했다. 하지만 개막 후 22경기를 치른 현재 팀 타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
 
NC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5 대 6으로 졌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6승 16패 승률 2할7푼3리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8회초까지 3 대 5로 끌려갔던 NC는 양의지의 동점 투런포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8회말 2사 2루에서 오재원의 1타점 결승타로 승리를 거뒀다. 
 
현재 최하위로 추락한 NC는 투타가 모두 크게 침체된 모습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3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가운데 선발진이 4.25로 흔들리고 있다. 26일 기준 2할2푼1리로 전체 9위였던 팀 타율도 현재 2할1푼9리로 떨어져 최하위에 쳐졌다. 
 
투수들의 활약도 아쉽지만 타선의 침묵이 NC에게 더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NC는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박건우를 6년 총액 100억원에 잡았고, 손아섭을 4년 총액 64억원에 품었다. 애런 알테어의 대체 선수로 닉 마티니를 영입할 때는 총액 80만 달러(약 10억 원)를 썼다.
 
세 타자를 영입하면서 NC가 투자한 금액은 무려 174억 원에 달한다.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터뜨린 나성범과 알테어를 보내고 콘택트와 출루에 중점을 둔 중장거리 타선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시도는 좋았으나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박건우가 타율 3할3푼3리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7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달성했던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박건우가 유일하다. 마티니(2할5푼3리)와 손아섭(2할4푼1리) 역시 2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 성적만 두고 보면 체질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NC는 20일 창원 삼성전부터 23일 수원 kt전까지 내리 패하면서 4연패를 당했다. 24일 kt를 상대로 2 대 1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곧바로 26일과 27일 두산에 연달아 지며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개막 후 16경기에서 4승 1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로 선전해 공동 8위로 올랐다. NC에 2경기 차로 앞서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다. 28일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NC는 타선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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