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노회는 26일 성광교회에서 열린 49회 정기노회에 노회장 최종호 목사가 청원한 '여수 은파교회 고만호 목사, 여천 은파교회 고요셉 목사의 교단 탈퇴로 인한 제명' 헌의 안을 통과시켰다.
여수지역 최대 규모인 은파교회는 부자 사이인 고만호 목사와 고요셉 목사의 사실상 '부자 세습'을 위해, 지난 3월 교회 공동의회에서 소속 교단인 예장 통합을 탈퇴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예장 통합 교단은 세습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세습을 위해서는 교단 탈퇴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교회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동부지법 제14민사부는 올해 1월 26일, 서울 명성교회를 피고로 하는 '대표자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 판결문에서 "김하나에게 예장 서울 동남노회 소속 피고 명성교회의 위임목사 및 당회장으로서 지위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다"며 김삼환 목사 부자 세습을 인정하지 않기도 했다.
'여수 은파교회의 불법세습과 교단탈퇴를 반대하는 여수노회 목회자 일동'도 "은파가 공익을 위하거나 복음의 가치를 위해 교단을 탈퇴하려는 것이 아니며 교단 탈퇴 이유로 교회의 안정을 내세우지만 이는 부자간 세습을 위한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고만호 목사는 지난 1월 12일 새벽예배 설교를 통해 "우리교회가 무슨 나쁜 짓을 했느냐"며 "목회자 아들을 청빙한다고 해서 세습이고 옛날 이조시대냐"고 주장했다.
고 목사는 "자격도 실력도 없고 아무런 준비도 안돼 있는 데 왕의 아들이라고 갖다 앉히느냐"며 "지금 교회가 그렇게 어벙하고 허술한 시대는 아니고 성령 안에서 다 되어진 일이고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고 검증됐다고 생각하며 교회에 기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 기도해서 하나님 뜻 안에서 다 이룬 것"이라며 부자 세습을 부인했다.
더 나아가 "많은 사람이 저에게 참 잘된 일이라고 축하전화를 한다"고 아들에게 목사 자리를 물려주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