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특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교육단체에서 지명 철회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6일 낸 성명에서 김 후보자가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특혜를 누렸다"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전국 유·초·중·고와 대학 교육을 감독해야 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아빠찬스, 배우자찬스, 셀프찬스까지 써가며 각종 특혜를 누렸다는 사실에 교사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장을 지낸 김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아들, 딸 등 가족 4명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 혜택을 받았고, 한국외대 총장 시절 기업 사외이사 겸직을 '셀프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또 김 후보자가 총장일 때 한국외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 의사와 법조계 인사 등 '금수저 학부모'들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벌인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
전교조는 "교육부 장관은 다른 어떤 장관보다 도덕적이고 청렴해야 하며, 교육·노동·복지·인권·역사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소통 능력을 지닐 것이 요구된다"며 "김 후보자는 이 모든 부분에서 낙제점이며, 그 어떤 장관 후보자들보다 비도덕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답하겠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