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청장 도전 김인호, 막판까지 오세훈 시장 '맹공'

무상급식 관련 "10년 전 오세훈의 선별복지 트라우마 시의회가 떼줘"
"재선 위해 무리한 정책 공약사업 밀어붙여"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황진환 기자

동대문구청장 출마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시장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과 김 의장은 작년 오 시장 취임 초에는 집행부와 의회간 협치를 강조했으나 전임 박원순 시장의 시민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사업 예산 삭감과 서울런 등 오 시장 공약사업 추진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오 시장이 SNS를 통해 시의회의 예산 삭감 문제를 비판하면 김 의장이 적극 반박 해명하면서 여러차례 부딪쳤다.

김의장은 25일 민선7기 마지막 해를 맞아 서울시 기자단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오 시장이 10년 전과 비교해 변했냐고 하는데, 주변 평은 '변한 게 없다'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며 "시의원들의 오 시장과의 소통에 어려움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서울시도 세금 걷었으면 어려울 때 곳간을 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주장했지만  오 시장은 그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본인 공약사업에만 치중했다" 주장했다.

오 시장의 공약사업인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혈세로 복지정책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로또가 당첨되느냐, 마느냐'로 귀결되는 정책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지금 서울은 뭔가 시험하고 테스트하는 그런 곳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 취임후 유치원 무상급식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시의회가 제안해 오 시장이 흔쾌히 받았는데  오 시장의 선별복지의 딱지를 시의회가 떼어준 꼴이 됐다. 트라우마를 시의회에서 치료해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10년 전 오 시장이 유치원 무상급식 문제로 시장직을 내려놨는데 시의회가 이를 다시 제안해 결국 오 시장을 도와줬다는 의미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광화문에서의 철거문제로 서울시와 갈등했던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해 "(오 시장이) 소통을 제대로 안 해서 일이 커졌다"며 "사회적 물의가 일어날 것 같고, 안좋을 것 같아서 대승적 차원으로 의회로 모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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