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내외 연구진들이 지난 20일부터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6개 연구기관 중 5개 연구진이 5월 말 중 확진자가 4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주(4월 셋째 주) 일평균 확진자가 8만 8265명인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내 수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유행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국내 인구 상당수가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 또는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을 획득해 전파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점을 예측 근거로 언급했다. 이날 기준 전체 인구 대비 백신 3차 접종률은 64.5%고 누적 확진자는 모두 1700만 9865명으로 전체 인구 10명 중 3명이 감염을 경험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줄어듬에 따라 병원에 입원 중인 중환자도 감소세로 전환돼 2주 이후 500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5명 줄어 613명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이처럼 형성된 자연면역과 백신접종에 따른 면역 효과가 떨어지고 새로운 변이의 등장 가능성도 있어 하반기에는 환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미국에서 뉴욕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빠르게 확산 중인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는 아직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A.2.12.1는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 전파력이 약 2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 검출 사례는 없지만 이러한 변이를 포함해 여러 변이 발생에 경계심을 갖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우세종인 BA.2는 지난주 국내 사례 검출률이 94.2%로 직전 주 91.5%에서 더 높아졌다. 해외유입 사례 중 BA.2 검출률은 8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