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1승 후 2연패…kt 반격의 키를 쥔 양홍석

kt 양홍석. KBL 제공
25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KGC 김승기 감독도, kt 서동철 감독도 양홍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양홍석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2.6점 6.2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9점, 2차전에서는 3점에 그쳤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3차전을 시작했다.

김승기 감독은 "허훈과 양홍석, 둘 중 하나는 잡아야 한다. 그게 양홍석이다. 그래서 2차전을 이겼다. 1차전도 양홍석을 잘 막았는데 다른 쪽에서 터지면서 승리를 놓쳤다"면서 "문성곤이 양홍석을 아주 잘 막아준다. 문성곤이 쉴 때는 양희종이 잘 막아줬다. 덕분에 2차전을 쉽게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훈도 막으려고 하겠지만, 쉽게 막을 수가 없다. 1차전은 어마어마한 퍼포먼스가 나왔다"면서 "양홍석도 공격 리바운드, 3점, 드라이브 인 등 공격 옵션이 많지만, 그걸 막았다"고 덧붙였다.

김승기 감독의 말대로 양홍석이 막히면서 kt 공격은 단조로워졌다. 허훈과 캐디 라렌의 공격에 의존했다. 1차전은 정성우, 김동욱 등이 터지면서 승리했지만, 2차전은 허훈마저 11점에 그치면서 완패를 당했다.

서동철 감독은 "우리 공격 옵션이 다양하지 못하다. 외국인 선수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최소 2, 3옵션을 해주는 양홍석 득점이 안 나와서 단조로운 공격이 됐다. 양홍석이 살아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1승1패로 만난 3차전.

양홍석은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분명 수치는 정규리그를 웃돌았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조금은 아쉽다. 결국 kt는 3차전에서 77대83으로 졌다.

양홍석은 경기 대부분을 최고 수비수 문성곤과 매치됐다. 뚫기가 어려웠다. 1쿼터 2점은 종료 직전 공격 리바운드 후 전성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였다. 이어 2쿼터 연속으로 터진 3점과 2점은 문성곤이 벤치에 있을 때 나온 득점이었다.

문성곤과 매치업된 상태에서는 성공률이 확연히 떨어졌다. 3쿼터에서도 6점을 올렸지만, 계산된 공격 루트는 아니었다. 4쿼터에는 속공 찬스에서 변준형에게 블록을 당하기도 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던진 3개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특히 kt는 1쿼터를 허훈 없이 시작했다. 양홍석의 공격이 필요했다. 하지만 양홍석은 1쿼터 자유투를 얻어낸 플레이를 제외하면 하나의 슛도 던지지 못했다. 노마크 찬스에서 동료의 패스가 향하지 않았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래도 양홍석의 이름을 감안하면 아쉬운 장면이었다.

서동철 감독도 "허훈을 쉬게 한 다음 나중에 투입하려 했다. 그런데 시작할 때 공격이 안 좋았던 것이 어려운 경기를 한 계기가 됐다"면서 "공격이 조금 아쉬웠다. 넣어줘야 할 때 못 넣어줬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못 해줬다"고 아쉬워했다.

벼랑 끝에 몰린 kt 반격의 키는 양홍석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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