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레프트 공격수 정지석(27)이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대 몸값에 잔류했다 .
한국배구연맹은 25일 2022 남자부 FA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정지석은 원 소속팀 대한항공과 총액 9억2000만 원(연봉 7억 원+옵션2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는 2021-2022시즌 팀 동료인 세터 한선수(총액 7억5000만 원)를 넘어선 역대 프로배구 최대 금액이다.
정지석은 대한항공을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끈 팀의 간판 공격수다. 2021-2022시즌 5억8000만 원에 계약한 정지석은 시즌 초반 전 여자친구에 대한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잠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일을 매듭짓고 코트에 복귀한 정지석은 중요 순간마다 대한항공의 공격을 책임지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경기당 16.3점은 국내 선수 중 1위다.
대한항공은 다른 FA들과도 계약하며 전력 누수를 막았다. 레프트 곽승석(7억1000만 원), 센터 진성태(3억1200만 원), 센터 김규민(5억500만 원) 등이다.
정규 리그 2위이자 포스트시즌 준우승팀인 KB손해보험도 집토끼들을 잡았다. 김정호(3억5000만 원), 한성정(5억 원), 정민수(4억5000만 원), 황두연(6000만 원) 등이다.
정규리그 3위 우리카드도 전력을 유지하게 됐다. 하승우(4억 원), 이상욱(2억8000만 원), 송희채(3억6100만 원), 이호건(1억 원), 류윤식(1억2000만 원) 등이다.
4위 한국전력도 마찬가지다. 신영석(7억5000만 원)·서재덕(7억2000만 원)·황동일(2억1000만 원)이 잔류했다. OK금융그룹 역시 곽명우(4억5000만 원)·박원빈(3억 원)·정성현(3억4000만 원)·조국기(1억5000만 원)·전병선(9000만 원)과 다음 시즌에도 동행한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7억 원)·최민호(5억 원)·여오현(1억 원), 삼성화재는 고준용(1억 원)과 재계약했다. 다만 현대캐피탈 소속이던 김형진이 1억4200만 원에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