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조와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6일 오전 3시 20분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022년도 임금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전날 오후 2시 마지막 쟁의조정 회의에 돌입한 지 13시간여 만에, 첫차 운행을 불과 1시간 남겨둔 시점이었다.
양측은 임금 5% 인상, 정년 1년 연장에 최종 합의했다. 또 마을버스 노사도 임금 3.8% 인상에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8.5% 인상을, 사측은 동결을 주장하며 단체교섭을 9차례 열었으나 모두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 19일 찬반투표를 통해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부산시는 전세버스 327대 투입, 도시철도 증편 운행 등 비상수송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3차례에 걸친 쟁의조정 끝에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 26일 오전 4시 20분 첫차부터 모든 버스가 정상 운행하게 됐다.
부산은 지난 2007년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한차례도 총파업을 한 적이 없으며, 지난 2019년에도 첫차 운행 40분 전에 노사가 협상을 타결해 파업 없이 정상 운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