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을 포함한 키움 히어로즈의 트레이드가 KBO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KBO는 "지난 24일 신청된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트레이드 건은 세부 내용을 검토한 결과 25일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무국의 승인이라는 최종 관문을 넘긴 이번 트레이드는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키움은 지난 24일 KIA에 포수 박동원을 내주는 조건으로 KIA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그리고 2023시즌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KBO는 양측의 트레이드 합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관련 세부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하루 만에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KBO는 과거 히어로즈 구단의 현금 트레이드 사례를 감안해 트레이드의 정당성 여부를 세밀하게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팀에 필요한 포지션에 베테랑 선수를 채우는 대가로 구단의 미래 가치와 현금을 내주는 트레이드는 프로스포츠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히어로즈 구단은 과거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뒷돈'을 챙긴 전력이 있다. 지난 2018년까지 23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신고되지 않은 금액이 무려 131억원을 넘는다. KBO가 현미경을 들이대 이번 트레이드를 면밀하게 검토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