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임금상승에 본격 영향"

연합뉴스

최근 고용시장 회복세 속 물가상승이 겹치면서 올해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은 25일 발표한 '최근 노동시장 내 임금상승 압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높은 물가 상승세와 고용회복이 지속될 경우에는 올해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가상승→임금상승→물가 추가상승의 악순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노동시장 내 임금상승 압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낮아졌다가, 최근 들어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성이 높은 상용직 정액급여와 산업간 공통요인의 임금상승률 기여도가 늘어나면서 상승 모멘텀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임금과 물가 간 상호 전가효과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1%포인트 높아질 경우 임금 상승률은 4분기(1년) 이후부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결과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금상승 충격은 시차를 두고 개인 서비스(외식 제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한은은 "물가상승이 임금상승으로 이어지는 이차효과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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