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다음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 정오부터 전면 개방된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폐쇄적 공간'이었던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방 초기인 다음달 10일부터 22일 사이 13일 동안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관람 신청을 따로 받는다. 윤 의원은 "국민의 높은 관심과 봄 나들이객 증가, 코로나19 방역 완화 등으로 많은 분들이 청와대를 찾으실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 불편 최소화, 관람객 안전, 질서 유지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입장 신청 받아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관람 신청은 약 2주 전인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로 가능하다. 행사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추후 공지될 별도의 신청 시스템을 통해서 받을 예정이다.
입장객은 하루 6회, 2시간마다 6500명씩, 하루 약 3만 9천 명 규모로 결정됐다. 이는 입장객 추이를 고려해 조정될 수 있다.
개방 시간은 행사 시작일 당일만 오후 12시~20시까지 운영되며, 22일(운영시간 별도 공지) 전까지인 11일~21일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을 포함해 운영된다.
이같은 특별 개방 이후인 다음달 23일 이후에도 개방 운영은 계속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지된다.
청와대-북악산 연계 등산코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사이 개방(여름 기준, 단 입산은 오후 5시까지 제한)된다.
한편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되는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는 우선 취임 당일부터 30~40%가량의 인력이 근무를 시작하고, 오는 6월 중순쯤 이사가 완료된다.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에도 당분간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김용현 TF부팀장은 "거리상으로는 7~8㎞에 이르고, 이동 소요 시간은 시뮬레이션 결과 10분 내외"라며 "경호상 문제로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한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를 이용해 진입할 수 있는데 그때마다 어느 지역이 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판단해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 대통령 공관으로 쓰일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 비용에 대해 윤 팀장은 "이미 강경화 전 장관이 9억 5천만 원을, 정의용 장관이 3억 몇천만 원을 리모델링 비용으로 사용해 상태가 괜찮은 편"이라며 "다만 대통령 공관이다보니 방탄, 경호 등 감안해야 할 부분이 많아 비용이 더 들어가겠지만, 전문가 검토 후 구체적으로 추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외교부 장관 공관은 종로구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과 붙어 있는 대통령 안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윤 팀장은 "해당 장소에서 행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외교부 장관이 쓰도록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면 외교부 장관 공관 문제는 잘 정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한 이후 이곳이 대통령 공관으로 결정됐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고려하다가 여러 문제로 TF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검토한 것"이라며 "총장 공관을 처음에 건의하고 (김 여사가) 한 번 봤고, 외교장관 공관을 건의하고 또 본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