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조국 사과하라"…조국 "몇 백번이고 사과"[영상]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윤석열 당선인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선제적인 사과를 요구하자 조 전 장관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은 내로남불 내각으로 불러야할 것 같다"면서 "장관 후보자 8명이 펼치는 불공정, 불법 비리가 퍼레이드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국 청년들이 '아빠 찬스'에 분노하며 윤석열의 공정이 뭔지 묻고 있다"며 "두 자녀 입시비리와 군 의혹 제기된 정호영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 1억 원 지급한 김인철 후보자, 두 분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위원장은 "비리 후보자를 정리하려면 비슷한 문제 일으킨 우리의 잘못도 고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말한 뒤 "자녀의 입시비리에 대해 법원이 동양대 표창창, 6개 인턴 확인서를 허위라고 판결한 만큼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전) 교수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이 판결이 절대적으로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편파적이고 가혹했던 검찰 수사로 조 전 장관과 가족이 처한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에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 간담회와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대국민사과를 했다"면서 "하였습니다. 이후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요청에 대하여 같은 취지의 사과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의 사실 및 법리 판단에 심각한 이견(異見)을 갖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면서 "그리고 저희 가족의 경우와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분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도 또 사과하라고 하신다면, 몇 백 번이고 사과하겠다"면서 "다만, 저희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의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하고 있다는 말씀을 첨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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