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지난 23일 6·1 전국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홍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의원은 오는 27일이나 28일 국회에 사퇴서를 내고, 29일 본회의에서 사퇴할 것으로 캠프측 관계자는 밝혔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5월 2일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4월 30일까지 사퇴할 경우 수성을 보선은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홍 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이달 초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성을 보권선거는 실시되는게 맞다"고 밝힌 바 있어 이달 30일 이전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수성을 보선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민의힘 출마 후보군들이 자천타천으로 언급되면서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장 경선 패자부활전'을 전망하고 있으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아직 아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중·남구 총선을 준비할 가능성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수성구을 출마 대신 중·남구에 남아 2년 후를 준비할 것이라는 주변의 언급에 대해서도 "현재는 28일 해단식 준비만 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유영하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낙마했지만 주소지가 수성을 지역인 파동인 점으로 미뤄 보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정상환 변호사는 2020년 총선과 이번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뛰면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충분히 알렸다고 보고 보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0대 총선에서 수성을 예비후보였던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이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했다.
지난 총선에서 홍 의원에게 패한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재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의원이 지역구 사무실을 물려줄 것으로 알려진 정순천 전 수성갑 당협위원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이번 국민의힘 시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시장 후보 경선에서 홍 의원을 떠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지지했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지역민들이 원한다면 시의회와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할 생각''이라고 주변에 밝혀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당 출신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념보다 실용 중심, 삶의 현장중심, 청년과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미래 행복과 희망 중심으로 정책을 세우고, 실현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작업 일정이 촉박해 전략공천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