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망치 가격' 유튜버, 구치소서 숨져

24일 새벽 극단 선택
검찰, 부검 영장 청구

지난 3월 7일 대선 지원 유세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튿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대통령선거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유튜버 표모(69)씨가 24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표씨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숨져있는 것을 다른 재소자가 발견해 구치소 측에 알렸다. 표씨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구치소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은 표씨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검시 후 부검 영장을 청구했다.

표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2시 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송 전 대표의 뒤통수를 망치로 4차례 내리쳐 상처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표씨는 지난해 초부터 '표삿갓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종전 선언과 통일을 주장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송 전 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종전선언을 방해하는 존재로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파악됐다.

표씨는 오는 27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검찰은 표씨의 사망 사실을 재판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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