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를 구원한 해결사 두산 최승용 "다음에는 선발승 하고 싶다"

역투하는 최승용. 연합뉴스
두산의 좌완 불펜 최승용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몫까지 해내며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최승용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3 대 2로 앞선 4회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LG에 4 대 2로 이겼다.

3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최승용은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승용이 중요한 순간에 등판해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막아줬다"면서 "최승용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최승용은 경기 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다음에는 구원승이 아닌 선발승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선발은 아리엘 미란다가 맡았다. 하지만 미란다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6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투구 수 59개 중 35개가 볼 판정을 받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3회를 마친 뒤 조기 강판됐다.

에이스의 부진에 최승용은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에 올라갔다. 하지만 그는 "마음의 준비는 돼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갔고 (장)승현이 형의 리드가 좋았다"면서 "앞으로 어떤 보직에서든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승용에 이어 등판한 홍건희(1이닝), 임창민(1이닝), 김강률(1이닝)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 감독은 "뒤에 나온 투수들도 제 몫을 다 해줬고, 야수들도 좋은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소래고를 졸업한 최승용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불펜진에 합류해 15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93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프로 2년 차인 올 시즌도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승용은 9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48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한화와 개막전(⅓이닝 1실점)과 15일 키움과 경기(⅓이닝 2실점)에서는 아쉬웠다.
 
미란다가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가진 17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2 대 1로 앞선 5회말 등판했지만 3실점을 기록, 1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올 시즌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데뷔 첫 승리를 거둔 최승용.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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