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이정후는 최근 프로야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통산 타율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최소 기준인 3천타석 이상을 소화하면서 KBO 리그 역대 타율 1위로 올라선 것이다. 2017년에 데뷔한 이정후의 통산 타율은 0.340(3019타석 2670타수 907안타)로 '타격의 달인' 고(故) 장효조(0.331)를 넘어섰다.
지난해 타율 0.360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던 이정후는 올해 들어 장타 생산력을 뽐내고 있다.
작년 464타수에서 홈런 7개 생산에 머물렀던 이정후는 올해 77타수 만에 벌써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의 올해 4번째 홈런은 작년 신인왕인 KIA 이의리를 상대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팀 승리로 직결된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정후는 2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키움이 2대1로 앞선 5회말 상대 좌완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4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에서 이의리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던진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잡아당겼다.
키움의 승리 가능성을 끌어올린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앞서 팀이 0대1로 뒤진 3회말 공격에서 역전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1사 2,3루 득점권 기회에서 이의리가 던진 초구 149km짜리 직구를 때려 좌측 방면 2타점 2루타로 연결, 스코어를 뒤집었다.
키움은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1득점 활약을 펼친 이정후를 앞세워 KIA를 3대1로 눌렀다.
KIA 이의리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KIA 타선은 키움 선발 최원태와 불펜진에 꽁꽁 막혔다. 최원태는 5이닝 1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고 이승호-문성현-김재웅-김태훈이 이어 던진 키움 불펜은 마지막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