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슼(SK) 못 잡겠지~' 달리고, 또 달린 SK 4강 PO 2연승

SK 자밀 워니. KBL 제공
SK는 지난 20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리온을 101대83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SK 전희철 감독은 한 가지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로 속공이었다. SK는 1차전에서 6개의 속공을 완성했다. 정규리그 평균 6.9개에 살짝 못 미쳤지만,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다만 오리온과 정규리그에서 평균 9개 이상의 속공을 전개했기에 나오는 아쉬움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도 같은 말을 했다. 전희철 감독은 "1차전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면서 쉬운 찬스가 줄었다. 그걸 차단해야 SK의 장점이 나온다"면서 "1차전 속공 6개도 적지 않지만, 더 쉬운 공격이 가능했다. 리바운드를 잡으면 원패스로 아웃넘버 공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K는 달리고, 또 달렸다. 패배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속공으로 넘겼다.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오리온을 91대83으로 격파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기준)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은 27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 2쿼터 SK 속공은 5개였다. 수비 리바운드와 동시에 전원 달렸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그리고 자밀 워니까지. 오리온은 전혀 쫓아오지 못하면서 49대39로 2쿼터를 마쳤다.

속공이 멈추면서 위기가 왔다. SK는 3쿼터 단 하나의 속공도 성공하지 못했다. 공격은 삐걱거렸고, 오리온의 추격이 시작됐다. 이정현에게만 10점을 내주면서 3쿼터 66대62까지 쫓겼다. 이어 4쿼터 중반까지도 속공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70대79까지 뒤졌다.

위기를 탈출한 힘은 결국 SK가 자랑하는 속공이었다.

74대79로 뒤진 종료 5분18초 전 속공이 시발점이었다. 최준용과 워니가 달려 속공을 만들었다. 81대81 동점에서 나온 워니의 공격 리바운드 2점도 김선형의 속공에서 나왔다. 86대83으로 다시 앞선 종료 2분1초 전에는 안영준의 속공까지 터졌다. 사실상 오리온의 숨통을 끊은 속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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