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원자잿값 폭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공사비 갈등 등의 여파로 아파트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층의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새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에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는 이번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01%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재건축이 0.02%, 일반 아파트가 0.01% 상승했다. 이 밖에 신도시가 0.02%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은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과 은행권 전세 대출 확대에도 약세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변화도 감지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1%로 전주대비 하락폭이 축소됐고, 신도시는 0.04% 떨어진 반면 경기·인천은 2주 연속 0.01% 상승했다.
서울은 23개구가 상승 또는 보합을 나타냈고 3개 지역이 약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은평(0.12%) △동작(0.07%) △양천(0.06%) △영등포(0.05%) △도봉(0.04%) 등이 올랐다. 반면 △강서(-0.06%) △광진(-0.01%) △강동(-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1기 신도시와 뚜렷한 호재가 부족한 2기 신도시의 움직임이 달랐다. △일산(0.10%) △중동(0.08%) △평촌(0.07%) △산본(0.07%) △분당(0.02%) 등은 올랐지만 △광교(-0.06%) △파주운정(-0.03%) △판교(-0.01%) 등은 내렸다.
경기·인천은 △파주(0.08%) △구리(0.04%) △안양(0.03%) △이천(0.02%) △수원(0.01%) △시흥(0.01%) 등은 상승했지만 △인천(-0.03%) △평택(-0.02%) △용인(-0.02%) △성남(-0.02%) △고양(-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중랑(0.14%) △노원(0.09%) △도봉(0.09%) △성동(0.09%) △영등포(0.08%) △용산(0.05%) 등이 오른 반면 △강서(-0.24%) △송파(-0.06%) △성북(-0.06%) △강남(-0.06%) △은평(-0.05%) △동작(-0.05%)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판교(-0.20%) △동탄(-0.10%) △분당(-0.07%) △위례(-0.01%) 등이 하락했고 △일산(0.04%) △산본(0.03%) △광교(0.01%)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06%) △파주(0.05%) △안성(0.05%) △광명(0.04%) △이천(0.04%)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성남(-0.05%)과 화성(-0.01%)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대통령직 인수위는 시장 불안 차단을 목적으로 부동산 정책 발표 시기를 연기했지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인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라며 "한편 임대차3법 시행 이후 2년차가 되는 8월이 다가오면서 발 빠른 임차인 움직임에 따라 수도권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비용 갈등으로 서울 최대 규모 재건축인 둔촌주공 공사가 중단되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둔촌주공 외 다른 사업장들도 원자잿값 폭등에 따라 조합과 시공사 사이의 공사비 혹은 분양가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주택 수급 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의 경우 당장의 신축 입주는 물론 2~3년 뒤 입주하는 분양물량도 원활한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에 따른 매물 확대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약세 국면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가격(매매 및 전세) 움직임과 더불어 규제 완화 기대에 따른 시장 불씨들이 쉽게 사그라들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양도세 중과 유예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등 중심지에서의 매물 확대에는 다소 한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