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코로나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잃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1일(워싱턴 D.C. 현지 날짜) 개최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IMF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4.9%에서 올해 1월 4.4%로 낮아졌고 지난 19일 발표된 '세계경제전망'에서는 3.6%로 한층 더 하락했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훼손 심화,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 나라가 자국 여건에 따라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두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 조합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취약계층 지원과 거시경제 안정성 강화 등 정책 대응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 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미래 준비 병행 필요성을 제기하며 기후대응, 디지털화, 불평등완화 관련 정책을 제시했다.
홍남기 부총리, S&P와 국가신용등급 평가 관련 현안 논의
탄소가격제 도입 및 기후·거시경제 평가 강화,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영향 평가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부정적 파급효과 최소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및 전쟁 영향을 받는 저소득 국가 지원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 S&P의 로베르트 싸이폰-아레발로(Roberto Sifon-Arevalo) 글로벌 총괄을 만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와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S&P 측은 최근 한국의 팬데믹 대응 및 경제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 파급 영향,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물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8일부터 전면 해제됨에 따라 팬데믹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전쟁 충격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정부가 구체적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중국에 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있는 만큼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아직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