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7)은 지난 4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다소 주춤했다. 1라운드 2오버파를 쳐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연속 라운드 언더파 기록을 33라운드에서 마감했다. 최종 성적 역시 공동 53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였다.
고진영은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을 준비했다. 그만큼 셰브론 챔피언십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LA 오픈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지난 2주 동안 좋은 휴식 기간을 가졌다. 이 코스에서 많이 플레이했고, 아주 좋아하는 곳"이라면서 "연습을 열심히 하고, 쉬고, 잘 자면서 보냈다. 잘 먹기도 했다. 골프 대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마음 상태는 아주 깨끗하다"고 말했다.
2주 휴식을 취하면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다.
고진영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잘하지 못했기에 스윙을 약간 손봐야 했고, 연습을 열심히 했다"면서 "점점 나아지긴 했지만,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LA 오픈에는 부모님이 함께한다. 고진영에게는 행운의 부적이다.
고진영은 "부모님을 행운의 부적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가끔씩 힘들 때 많이 도와주신다"면서 "잘 치면 대회를 즐기실 것이다. 하지만 잘 못칠 때는 약간 스트레스를 받으실 것 같다. 나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