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수 줄이고 많은 이닝 소화" SSG 폰트의 다부진 목표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 SSG 랜더스
"마운드 위에 있는 투수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SSG 윌머 폰트(31)는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폰트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6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폰트는 경기 후 "승리는 항상 기쁜 일이고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돼 기분 좋다"면서 "저번 경기 이후 훈련해왔던 것들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폰트는 1회초부터 키움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이닝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SSG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폰트는 "어제 경기를 졌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면서 "홈런을 허용했을 때도 물론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빨리 그 상황을 잊고 팀의 승리를 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폰트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주면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잠실 LG전에서는 아쉬웠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폰트는 "저번 경기에서 제구가 다소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면서 "경기 후 투수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투구 밸런스를 다시 잡는 부분을 계속해서 연습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좋은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항상 제구를 신경을 쓰다 보니 볼의 비중이 많았다"면서 "오늘은 투구 밸런스를 조금 더 집중하니 볼의 비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SSG에 입단한 폰트는 25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2년 차인 올 시즌에는 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폰트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삼진보다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작년과 같은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100구를 넘지 않으려고 한다. 올해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를 통해 100구 이내의 투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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