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완 윌머 폰트가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 1선발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6 대 1로 이겼다. 키움에게 전날 당한 5 대 8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등판한 윌머 폰트가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7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앞서 3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안우진은 이날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특유의 강속구를 뽐내며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2회와 3회에 무더기 실점을 한 것이 뼈아팠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키움이었다. 1회초 2사에서 이정후가 SSG 선발 폰트의 3구째 151km/h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짜리 1점 홈런를 터뜨렸다. 시즌 3번째 홈런이자 키움의 팀 역대 180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1회말 첫 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1루 주자 추신수의 도루까지 저지한 뒤 후속 최정을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SSG는 기세를 몰아 3회말 추가 득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한유섬이 2루타를 친 뒤 크론의 외야플라이 때 3루 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았다. 안우진은 순식간에 4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두 팀은 6회까지 득점 없이 맞섰다. 키움은 안우진이 4회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뒤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SSG 선발 폰트의 호투에 타선이 침묵하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키움은 7회말 안우진을 내리고 김동혁을 올렸다. 하지만 김동혁은 첫 이닝부터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1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내준 뒤 2사 1, 2루에서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총 2실점을 허용했다.
5점 차로 뒤진 키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