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5년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경북 상주 소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비상임 이사로 재직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과 병원장을 지낸 시기와 겹친다.
공공기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6~2017년 열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15차례 회의 가운데 9차례 직접 참석했다.
당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사의 수당은 1년 기본급 1200만원에 1회당 회의 참석비는 30만원이었다. 회의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기록돼 있다. 공식 자료를 토대로 따져보면 정 후보자가 해당 기간 받은 수당은 총 2670만원, 1시간당 약 200만원 꼴이다.
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지만, 외과 전문의인 그의 이력에 비춰 직무 연관성이 낮은 환경부 산하 기관에서 근무한 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5년 7월 낙동강 유역 생물자원의 연구·관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다.
정 후보자 측은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이 아닌 비영리, 공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국립기관의 비상임이사를 맡은 것"이라며 "이 활동이 국립대 교수 및 국립대 병원 관계자로서 문제가 될 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활동 당시 월 100만원의 직무수당을 지급받았지만 이는 해당 기관의 '이사회 운영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다수의 공공기관이 이에 준하는 직무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