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내 경쟁자들의 '공천 배제 요구'에 부딪힌 더불어민주당의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이 "4년간의 변화와 성장을 토대로 결실을 맺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20일 서 시장은 출마선언문 형태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뿌린 씨앗을 키워 알찬 열매로 돌려드리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화성시는 인구 100만의 특례시를 바라보는 도시"라며 "지난 4년 균형과 조화를 위해 애썼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적 랜드마크가 될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첫발을 디뎠고 동탄신도시에 이은 진안, 봉담의 택지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병점과 같은 원도심 활성화 계획도 초안을 잡았다"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수도권 최초로 무상교통을 시행했고 버스공영제도를 도입했으며, 서울행 버스도 대폭 늘렸다"며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 화옹지구로의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서는 "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는 시민의 생존권인 동시에 화성시의 자존심"이라며 "원점 재검토로 소통과 참여의 민주주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서 시장은 전날 화성시장 예비후보 신청·접수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서 시장을 제외한 예비후보들이 서 시장의 공천 배제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주자들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김홍성, 배강욱, 정명근, 진석범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다주택자이던 서 시장이 작년에 처분했다는 주택 8채 중 1채는 누나에게 매도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는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서 시장의 공천 배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화성시을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이 서 시장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4인이 제기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