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노끈으로 입·발 묶였던 '주홍이' 근황 봤더니…[이슈시개]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스타그램 캡처
제주도 꽃밭에서 입과 앞발이 결박된 상태로 버려졌던 강아지 '주홍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18일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측은 SNS를 통해 임시 보호자와 꽃밭에서 산책 중인 주홍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주홍이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주황색 옷을 입고 유채꽃 앞에서 해맑게 웃고 있다. 아직은 사람을 경계하지만 산책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과 앞발이 결박된 상태로 버렸으나 현재 산책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주홍이. '한림쉼터'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주홍이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서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로 묶인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입에는 노끈뿐만 아니라 테이프까지 추가로 감겨 있었으며, 앞발은 등 뒤로 꺾여 있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최초 발견자는 "입안에는 혀를 말리게 넣어 놓고 노끈과 테이프를 이용해 얼마나 세게 묶어뒀는지, 언제부터 묶여있었던 건지 입 주변에 상처와 진물이 난다"며 "사람도 하고 있기 힘든 자세로 두 발을 아주 꽉 묶어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든 채 유채꽃이 예쁘게 펴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길에 던져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림쉼터'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쉼터 측은 "쉼터를 아는 누군가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병원측에서 뼈에는 문제가 없고 묶여 있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마들이 너무 많은 세상", "어떻게 다리를 저렇게 꺾어 놓을 수 있나", "꼭 잡아서 처벌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지난 14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으나,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 단서 확보에 애를 먹고 있어 범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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