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꿀벌' 피해 속출…임실군, 양봉농가에 긴급 예비비 투입

전북 임실군이 꿀벌 이탈 현상과 질병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 예비비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임실군 제공

전북 임실군이 꿀벌 이탈 현상과 질병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 예비비를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

심민 임실군수는 19일 "최근 지속된 이상기온에 따른 겨울철 꿀벌 활동, 병해충 등으로 인한 월동기 꿀벌 폐사로 피해를 호소하는 양봉농가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들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 예비비를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임실군에 따르면 임실 관내 128호의 양봉농가 중 과반수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약 5400군 정도로 파악되며,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봉을 전업으로 하는 덕치면의 조순주 씨는 사육 규모가 300군 정도였는데, 50% 정도의 꿀벌피해로 인해 올해에는 꿀 채취를 포기하고 벌 번식에만 전념하고 있다. 농가 대부분이 조 씨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따라 임실군은 위축된 양봉산업의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예비비 1억 9천만 원(군비 50%, 자부담 50%)을 투입한다.

임실군은 꿀벌 면역력 향상을 통한 양봉농가 사육 기반 확보를 위해 화분을 비롯해 이상기후에 따른 벌꿀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꿀벌 사료 등의 양봉 기자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군비 3200만 원(군비 100%)으로 꿀벌응애병, 후미딜병 등 꿀벌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구제 약품 등을 지원해 피해 예방 및 재발 방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가 조속히 경영을 회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농가가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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