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신한카드 매출액 집계 데이터를 토대로 '2021년 제주방문 관광객 신용카드 소비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2조 9490억 원으로 2020년 2조 3470억 원 보다 2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들은 지난해 제주에서 2조 8730억 원 어치를 써 2020년 2조 1840억 원보다 31.5%나 늘었다.
특히 2019년 2조 8100억 원에 비해서도 2.2% 증가해 지난해 내국인이 쓴 신용카드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별 카드소비 금액을 보면 2020년에 비해 서귀포시 예래동이 53.8% 늘었고, 제주시 일도1동(50.4%)과 서귀포시 남원읍(48.3%)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내국인만을 보면 전 지역과 전 업종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서부지역(42.8%), 제주시 서부지역(41.8%), 서귀포시 동지역(41.0%) 순으로 높았고, 읍면별로는 안덕면(45.2%), 애월읍(42.5%), 한림읍(40.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타 서비스업(80.5%), 숙박업(46.2%), 예술·스포츠·여가업(45.1%) 등 전 업종에서 균형있게 늘었다.
기타서비스업은 렌터가와 여행사업, 이미용업 등으로 개별 여행객 중심의 관광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풀이왼다.
소매업만을 보면 전통시장이 위치한 서귀포시 정방동(143.0%), 제주시 일도1동(59.4%)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음식점업은 제주시 삼도2동(52.5%), 서귀포시 안덕면(52.4%) 순으로 많았다.
내국인의 연령대별 카드소비 금액은 모든 연령대에서 규모가 증가했고 특히 30~40대의 카드 소비 비율이 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관광 시장이 위축됐지만 2021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신용카드 소비금액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등 해외 관광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도 제주 전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지표를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